전자렌지에 돌려 먹을 수 있는 4개, 팩키지 구성의 나시고랭을 샀다. 그냥 이거 한개만 먹으면 너무 짜서, 햇반 하나를 추가해서 양을 더 많이 하고 간도 내 수준에 맞게 짠맛을 덜어내었다. 토핑을 좀 추가하고 싶어서, 댤걀,소세지를 샀다. 아무래도 햇반이 하나 들어가다 보니 너무 간이 심심해지는 것 같아서, 집에 있는 연두와 후추를 추가로 뿌렸다. 깨를 한통을 샀었는데, 한번 뿌려먹고는 잘 안먹게 되서 요리만 하면 뭐만 하면 그냥 음식에다가 뿌려댄다. 맛있어 보이는데 맛의 큰 차이는 잘 모르겠다.
마땅한 도시락 통이 없어서 집에 반찬통으로 쓰던 동그란 밀폐용기를 밥통으로 썼는데, 생각보다 아담하고 사이즈가 괜찮다. 문제는 오늘 집으로 가지고 돌아오는 도중 바닥에 떨어져서 와장창~ 사망하셨다. 최근 나이를 먹으면서 가장 느껴지는 둔한 증상이 뭔가를 자주 떨어뜨리고 손아귀에 힘이 부족해짐을 느낀다. 물론 음식을 먹을 때 더 자주 흘린다.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둔해지는 감각이라, 이야.. 정말 나이를 먹었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는 행동이 더 천천히와 의식적으로 하고 힘을 주는 행동들이다. 어릴때는 머리에서 해 라고 아니면 하던거잔아 라는 것들은 그냥 되었는데, 나이 먹으면서는 그런 행동이 머리의 생각과 같이 연결이 잘 안되는 느낌이다.
출근하고 퇴근할 때마다 이리저리 포즈를 취해 보는데, 내가 나를 사진으로 기록으로 남기면서 할 수 있는 작은 시간과 순간이다.
뭔가 엄청 멋진 것들을 원하는 건 아니여서, 안되면 안되는대로 잘되면 잘 되는대로 남았으면 한다.
남는건 사진뿐이다. 디지털의 내 기록이 나도 모르는 나의 과거로서 회상할 수 있게 도와줄 것 같다. 물론 몇년이 흐른뒤에 다시 내 과거 모습을 보면서 생각하게 되겠지만.
라떼는 정확히 말하면 내가 초등5학년으로 바뀌기전의 국민학교 라떼 시절에는 우체부 아저씨가 가져다주는 편지만을 봤었던 것 같다. 아니 대한민국이 어느새 이렇게 택배 강국이 되어버린것인가? 세상 참 빠르게 시간이 흘러갔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이제는 간단한 편지 부터, 사연있는 중요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그런게 아닌, 대한민국 세상 모든것을 가져다가 날라주는 아저씨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택배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닌, 퇴근 하면 집앞에 놓여져있는 택배를 집어서 들어가는 아저씨가 되어버렸다.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인터넷을 통해서 구매한 테렉스 프리마로프트 자켓을 주구장창 입고 있는 중이다. 덥고 땀이 나긴 하지만, 속건성이 좋아서 빨리 말라서 좋다. 기존 솜이면 마르는 과정이 늦었을 것 같았는데 말이다. 동급 솜의 양에 비해서 확실히 가볍고 보온성이 좋다고는 느껴진다. 다른 제품이면 제법 추웠을 것 같은데.. 이 제품은 계속적으로 괜찮은 느낌이라서 다행이다. 추워지는걸 대비해서 안에 파타고니아 알원 자켓을 같이 입어준다. 확실히 플리스 레이어드하면 더 따듯한 느낌이다. 사진에서 몇몇 포즈는 그냥 이런 저런 포즈 취해보는 연습을 해보는 중이다. 내가 나를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하루에서 유일한 시간이다. 출근과 퇴근 때.. 물론 같이 올라가는 사람이 있으면 꿈도 못 꾸긴 하지만, 역시나 이렇게 사진으로 뭔가 남긴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다. 내가 내 모습을 기억하려고 노력중이다.
일 끝나고 내일 아침과 도시락으로 싸갈 간편조리 볶음밥 두팩을 사고나서, 저녁을 듬뿍 듬뿍 먹기 위해서 매번 먹는 무말랭이와 족발을 구매했습니다. 족발을 구우는데 써야할 미니오븐이 망가져서 버리고, 냄비에 물 가득넣고 끓여서 데워서 족발과 함께 튀김우동에 같이 무말랭이를 함께 먹었습니다. 면에 고기를 같이 먹고 거기에 식감을 더할 무말랭이를 얹었는데, 맛이 없을수가 없는 것이죠.
이게 혼밥을 가득가득 만족스럽게 먹는 저의 방법입니다. 배달시키면 너무 비싸서, 배꼽이 배보다 더 커지는 기분이라서 이렇게 기분과 함꼐 식욕을 채워넣습니다. 앙~~ 배불러.
와, 경기 어떻게 될까? 라는 예상중에서 쉽게 이기지는 못 할 것 같다고 생각을 하긴 했었다. 무엇보다도 우승이나 멋진 시절을 보낸 리버풀이 아닌가. 부자도 망해도 3대는 간다고 하니까, 역시나 몇몇 부분에서는 아직도 우수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노쇠한 전력들과 함께 더 좋은 선수로 팀을 재구성 해야하는 위기와 문제에 직면한 리버풀임을 느꼈다.
경기 초반 부터 느껴지는 양상은 두 팀다 물러서는 것은 없다. 원 펀치 쓰리 강냉이 느낌으로 다이 다이 가자! 이런 맞불의 느낌이였다. 여기서 부터 이경기의 조짐이 느껴졌던건지도 모르겠다. 잠이 올락 말락 할 때 마다 워낙 치고 받고 골을 넣어서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한 두팀 덕에 내 잠이 다 날아갔다. 초반 경기 포문을 연것은 마르티넬리다. 확실히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와 게임에 대한 적극성은 마르티넬리만한 선수가 아스날에 없는 것 같다. 제주스가 어느 정도 해주지만, 그보다는 마르티넬리가 보는 재미가 더 있다. 아마도 사이드에서 충분한 공간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리라, 제주스 같은 경우는 수비수들과 경합을 해서 볼을 더 따내야하기 때문에 저런 시원한 장면을 쉽게 보여주기는 어렵긴하다. 아~ 아놀드의 수비는 정말이지 프로의 수비라고 할수 있는 것인가? 거의 자동문 수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했다. 물론 첫번째 골은 아놀드의 수비만으로 전부 탓 할 수 없긴 하지만, 역습상황에서의 수비가 정비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수비수와 공격수의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아스날이 리버풀의 방패를 부셔버렸으니 말이다. 그래도 아놀드의 수비는 경기 내내 아쉬움 뿐이였다. 아놀드의 장점은 수비력이 아니라, 공격전개시에 날카로운 패스르 통한 공격전개인데, 그러한 작업을 하려면 앞의 살라가 충분히 수비를 흔들고 뚫어야만 아놀드에게 기회가 생긴다. 왜냐고? 아놀드가 엄청난 스피드나 드리블을 사용해서 적진에서 뭔가를 해내는 선수는 아니지 않는가? 어시스트를 할래도 누가 받아서 골을 넣어주거나 앞에 공간을 만들어서 수비를 정신없게 해줘야 하니까, 근데 문제는 살라가 맛이 가버렸다. 이거 올 시즌의 살라는 내가 알던 골넣어주는 살라는 아닌것 같다. 전체적인 피지컬과 스피드가 현저하게 저하된 느낌에 지원도 제대로 못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토미야스가 살라를 막기 쉬웠고, 마르티넬리는 아놀드는 줘팼다. 헨더슨이 그 구역을 열심히 같이 커버했지만, 늙은 핸더슨도 커버하기에는 역시나 역부족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
이렇게 서로 치고 받고 하는 경기내내 아스날은 가장 중심적인 선수는 토마스파티가 중간에서 볼을 잘 커트 해내거나, 그러한 볼을 양 사이드의 공격진인 사카와 마르티넬리에게 잘 전달해서 공격을 잘 이끌어 나갔다. 반대로 리버풀은 아스날의 수비를 뚫기에 어려움 겪으면서 전체적으로 수비수로 공이 내려갔다가 마지막에는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의 공간의 공략에 힘을 쏟았다. 그러다가 한번 뚫린게, 뉴녜스의 골이이였다. 진짜 가브리엘 수비의 안정감은 1도 없는 것 같다. 세밀한 공의 마지막 커트 이런 부분 말이다. 그런게 없이 또 이렇게 실수를 하면서 그게 디아즈의 어시스트, 누녜스의 골로 연결이 되어버렸다. 그러한 공방전중에 또 역습을 통한 마르티넬리, 사카의 골로 경기가 2대1로 기울었고, 디아즈의 부상으로 나가게 되면서 들어온 피르미누가 기가 막히게 넣어버렸다. 너무 잘해서 할말을 잃게 만든 골이였다. 이러한 경기 스코어가 2대2가 되었을 무렵에 양팀 선수들이 진짜 죽자 살자 피 튀기면서 뛰는데, 와 이게 진짜 총,칼만 안들었지, 전쟁 같다는 생각을 했다. 와~ 이게 프리미어리그 였지라는 생각을 다시금 떠오르게 하는 아스날 이번시즌의 명경기였다.
이 판을 뒤집을 수는 언제 나오게 될까? 아스날이 적절히 리버풀을 막아내고 있으면서 제주스가 공을 차려는 순가 티아고가 제주스 발목을 떄려버렸다! 만세를 외쳤다! 이것이야말로 이 경기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제일 중요한 순간이라고, 사카가 공을 잡는 순간 과연 잘 할수 있을까? 했는데, 공을 차는 모습을 보는 순간 들어갔다는 것을 직감했다. 아니, 얘는 그렇게 엄청난건 없는데 담력 같은게 좋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계속 기용이 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이 골이 들어가면서 이게임 잡았다라는 생각을 했고, 예상대로 아르테타는 티어니와 다른 선수들을 교체하면서 골문을 걸어 잠갔다.
전체적인 경기는 용호상박에 서로 물러섬이 절대 없고 이경기 잡고 만다라는 자세여서 경기 자체가 굉장히 치열하고도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거기에 새로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떠오르는 아스날과 현재 중위권을 헤매면서 팀이 정신 못차리고 있는 리버풀이라서 상황의 대비가 뭔가 게임에서 느껴지는 각자의 상황에서 절심함을 느끼게 한게 있었던것 같다. 아스날은 골을 넣을 때마다 선수들이 뭉쳐서 뭐 엄청 이야기 하면서 으쌰 으쌰 하는데, 저게 지금의 아스날의 1위라는 팀을 계속적으로 만들어놓은 하나의 원동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1위는 매우 위태롭게 느껴지는데 이 1위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한경기 한경기 보고 있자니, 스릴 있고 너무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정말이지 살 얼음판을 걷는것 같은 느낌이다. 자~ 이제는 리버풀이 다음 경기에서 맨시를 홈에서 쳐부셔주길 바랄뿐이다.
아직까지 아스날은 1위이고, 그리고 굉장히 잘 해내고 있다. 뭔가 이번 시즌은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