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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점심 그리고 포즈, 내 도시락 통.
    일상 2022. 10. 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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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렌지에 돌려 먹을 수 있는 4개, 팩키지 구성의 나시고랭을 샀다. 그냥 이거 한개만 먹으면 너무 짜서, 햇반 하나를 추가해서 양을 더 많이 하고 간도 내 수준에 맞게 짠맛을 덜어내었다. 토핑을 좀 추가하고 싶어서, 댤걀,소세지를 샀다. 아무래도 햇반이 하나 들어가다 보니 너무 간이 심심해지는 것 같아서, 집에 있는 연두와 후추를 추가로 뿌렸다. 깨를 한통을 샀었는데, 한번 뿌려먹고는 잘 안먹게 되서 요리만 하면 뭐만 하면 그냥 음식에다가 뿌려댄다. 맛있어 보이는데 맛의 큰 차이는 잘 모르겠다.

    마땅한 도시락 통이 없어서 집에 반찬통으로 쓰던 동그란 밀폐용기를 밥통으로 썼는데, 생각보다 아담하고 사이즈가 괜찮다. 문제는 오늘 집으로 가지고 돌아오는 도중 바닥에 떨어져서 와장창~ 사망하셨다. 최근 나이를 먹으면서 가장 느껴지는 둔한 증상이 뭔가를 자주 떨어뜨리고 손아귀에 힘이 부족해짐을 느낀다. 물론 음식을 먹을 때 더 자주 흘린다.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둔해지는 감각이라, 이야.. 정말 나이를 먹었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는 행동이 더 천천히와 의식적으로 하고 힘을 주는 행동들이다. 어릴때는 머리에서 해 라고 아니면 하던거잔아 라는 것들은 그냥 되었는데, 나이 먹으면서는 그런 행동이 머리의 생각과 같이 연결이 잘 안되는 느낌이다.

    출근하고 퇴근할 때마다 이리저리 포즈를 취해 보는데, 내가 나를 사진으로 기록으로 남기면서 할 수 있는 작은 시간과 순간이다.

    뭔가 엄청 멋진 것들을 원하는 건 아니여서, 안되면 안되는대로 잘되면 잘 되는대로 남았으면 한다.

    남는건 사진뿐이다. 디지털의 내 기록이 나도 모르는 나의 과거로서 회상할 수 있게 도와줄 것 같다. 물론 몇년이 흐른뒤에 다시 내 과거 모습을 보면서 생각하게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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