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참가!
아니 러닝 이렇게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스포츠였나?
개인적으로 지루하고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라고 느끼는 스포츠인데
이번에 젊은 사람들도 많고, 달리는 구간에 10k인데도 불구하고 응원하는 런클럽 크루들이 자기 크루들 응원하는걸 엄청나게 많이 봤다.
아.. 일단 전날 파주에서 아침에 갈 용기가 없어서 전날 숙소 주변에 잡고 하루 쉬고 나서 아침에 여유롭게 감.
아.. 너무 평화롭고 왔다 갔다 하기가 좋았다.
전날 저녁에 뭐 아무것도 안먹어서 그런지 다음날 견과류 크런치바 두개 먹고 아미노 바이탈 왕창 먹고
했더니.. 5k에서 배아픔과 화장실 이슈가 발생.. 달리기 다 마치자마자, 바로 화장실로 달려감..
아.. 공복에 달리자 그리고 아미노 바이탈은 조그마한걸로 5k정도에서 먹어주면 될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도 올해는 일 때문에 이리저리 해서 겨울 32번의 달리기를 하고나서 참가할수가 있었다.
몸무게는 75k로 아마도 작년에 비해서 3킬로가 증가해서 달렸다..
이래 저래 속도를 낼수가 없는 몸이라서 힘들었다.
황영조센세 유투브 보면서 느끼는건 잘 달리기 위한 기본 조건은 체중감량이 아닌가 싶다. 그게 내 몸에 가장 큰 데미지와 부하를 주는 조건이니까.. 그래서 내년에 참가하고 싶은데 될지는 모르겠지만.. 감량은 제대로 한다면 올해에 풀코스는 어떨까? 라는 생각도 있는데 그것 보다는 여전히 10k를 뛰고 싶다는 생각이 있긴하다.
가장 먼저 출발하는 그룹은 A,B 나는 B인데 작년에 겨우 겨우 시간에 맞춰와서 너무 헐레벌떡 했던게 기억나서 올해는 전날 근처 숙소에서 취침을 했다.아니 이 숙소 대로변에 방이던데, 유리창으로 모든 소음이 다 들려옴.. 모텔 장난아니네 라는 생각이였는데 이어폰 노이즈캔슬링 없었으면 제대로 잠도 못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은 30분까지 집결하라고 되어있는데 이때 맞춰서 집결하는게 가장 좋다는 생각이다. 이 시간 이후로 넘어가면 다른 그룹들이랑 엮여서 A,B는 앞으로 오기가 힘들다는 생각.. 50분에 A,B조 전부다 이번에 출발을 했다. 생각보다도 기다리는 시간은 금방 가더라...
달리기 시작했을 때, 뭘 이것저것 먹은게 소화가 안되어서 그거 소화시키면서 뛰느라 꽤나 힘들었다. 꺼억 꺼억 거리면서 막판 8k까지 소화시키면서 뜀.. 다음에는 절대 빈속이다.. 아미노 바이탈 하나만 먹어야지 가벼운걸로 양많은거 먹으니까 속에서 가득 쌓여서 너무 힘들었음.. 배 아픔과 화장실 이슈 때문에 이거 진짜 5k 이후 부터는 배에 힘을 줄수가 없었다.. 그래서 천천히 뛰어가는데 나를 지나쳐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봤는데
와 잘 뛰네 싶은 생각을 했다. 체형을 보면 아니 저래 뛰기에는 적합해보이지 않는데 잘 뛰시는 분들이 많은걸 보고 참 자기에 맞게 뛰는것도 각양각색인가보다 싶었다. 거기에 무엇보다도 여성분들이 부쩍많아진 느낌이다. 크루들 응원하는 모습들도 보면서 유행인가? 보기 좋네 이렇게 서로 즐기고 하는 모습들이 말이지.
결국에는 내 속도로 이러저리 다른 사람들에게 뒤쳐지면서도 완주를 했다는것에 만족을 했다.
와 피지컬이 더이상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들 그리고 와 어떻게든 내 시간에 내 레이스를 했구나 끝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행이였다. 목표한 1시간 안으로는 완주를 함..
신발은 타쿠미센10를 신었는데, 프로3를 신고 달려봤더니 생각보다 발목에 무리가 좀 더 가서 타쿠미로 데미지를 좀 줄이기 겠다는 생각에 신었다.. 다른건 아니고 비가 계속와서 발이 물에 젖을 때마다 추워가지고 힘들었다. 다른거 뺴고는 달리는 중이라서 춥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전부 끝나고 숙소로 이동하는 동안에 땀이 식어서인지 추워서 고생했다. 도착해서 바로 샤워하고 환복함..
사람들이 신고있는 신발들이 엄청 다양해져서 사진을 찍어봤다. 메이저 브랜드는 개인적으로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세 브랜드가 가장 많이 보이는 브랜드가 아닌가 싶었다. 그거 외로도 서코니,온러닝,푸마,뉴발란스 많긴 하던데 가장 많이 보이는건 나이키, 아디다스가 그리고 그 뒤로 아식스인 느낌이다.
달리기하고 나서 지인이랑 이야기하다 한편으로 러닝 붐이 언제까지 갈까? 라는 생각을 이야기했는데
3년을 넘지 못할거다라는 이야기가 오고갔다.
이유는 러닝이 생각보다는 꾸준히 해야하는 운동이기도 하고 이게 재미있는 운동이 아니라는 생각
거기에 운동은 힘든게 맞지 라는 생각도 있는데 이런 와중에서 3년이라는 시간동안 젊은 사람들은 직장이나 연인 결혼 아니면 군대 이런 많은 일들이 생기기 때문에 3년이라는 시간 안에 결국에는 유입된 사람들이 빠져나갈것이라는것이 결론이였다.
일단 나는 작년 중순부터 러닝 붐이 확실히 젊은 세대들에게 그리고 러닝크루들에게 전파되었따고 생각했으니 아마도 러닝 붐의 끝은 27년도가 막바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운동을 그만큼 오래 하기란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출발하기전에 광고판에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이라고 붙여져 있는게 웃겼다. 어느쪽의 정체성을 더 가져가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이리저리 두가지다 대회명으로 같이 쓰는 그 마음이 웃겼다.
마음은 동아마라톤인가? 근데 홍보나 글로벌로는 서울마라톤이 맘에 더 가는건지도 모르겠다.
3년이나 참가했다. 그냥 단순하다. 1년에 나에게 있어서 가장 큰 체육 행사이고 대회이기 때문에 이건 좀 즐거운 기분이다. 다른 무엇보다 혼자 달리다가 생전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여서 같이 달린다는 것 그리고 평소에는 걸어보지도 못할 곳을 도로를 이렇게 도심 한가운데서 달린다는게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좋다.
응원을 서로 주고 받고 즐겁게 사진 찍는 모습들을 보면서도 와 괜찮구나 하는 생각도 있고 말이지.
별다른게 없으면 내년에는 체중을 감량해서 참가해보고 싶다는 생각..
10k는 누구나 가능하구나 그런데 처음이라는 힘들구나, 그리고 뭔 신발을 신어도 걱정이 없을 것 같은데 10k는 올해도 잘 달렸고 즐거운 달리기를 했다. 내가 달린다는 생각을 여러명이 같이 달리면서도 올해 들었던 생각은 힘든건 나만 힘든건 아니구나, 아.. 이것도 결국에는 종점이 있고 끝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누구나가 자신만의 달리기 레이스를 자신이 해야하는 구나 버텨내야 하는 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달리기 만큼 자기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될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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