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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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는 시기에 벚꽃을 보자. 꽃은 시든다.일상 2022. 11. 4. 13:04
휴대폰의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찍어놨던 사진들을 보면서 기억을 더듬는다. 벚꽃이 가장 이쁜곳을 꼽으라면 저녁에 산책하면서 보는 석촌 호수의 벚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산책하면서 느끼는 주변의 분위기와 함께 놀이공원인 호수위의 롯데월드와 함께 롯데타워 주변으로 나와있는 쇼핑객과 관광객들 그리고 주변에서 나온 주민들까지 해서 상당히 다양한 사람들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거기에 놀이공원과 도심의 묘한 분위기가 같이 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벚꽃을 보면서 꽤나 즐기기 좋은 광경이였던 것 같다. 꽃은 시들기 때문에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저렇게 밖에서 흩날리는 꽃은 괜찮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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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내 생각과 다르게 흘러간다. 나는 단지 단편을 볼수 있을 뿐이다.일상 2022. 10. 29. 01:01
아침 일찍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부모님을 찾아 뵈러 갔다. 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 하시게 되어서, 퇴원하는 과정에 그날 차로 모셔다드리고 하는 발이 되는 일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나는 엄살이 심하고 겁이 많다. 어려서 그랬다. 올해 부터는 겁이 많아도 걱정을 덜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있고, 엄살을 부리면서도 내가 하는 일을 시작하고 끝내야하는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삶을 살아가면서 내가 볼수 있는 것은 참으로 단편적인 몇가지의 모습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새벽에 나오면 차막힘 없이 내가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를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 새벽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나 말고도 이렇게 많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나는 오늘 하루지만 이 사람들은 일상적인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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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아저씨를 기다리던 소년은 이제 택배를 기다리는 아저씨가 되었다.글 2022. 10. 13. 08:49
라떼는 정확히 말하면 내가 초등5학년으로 바뀌기전의 국민학교 라떼 시절에는 우체부 아저씨가 가져다주는 편지만을 봤었던 것 같다. 아니 대한민국이 어느새 이렇게 택배 강국이 되어버린것인가? 세상 참 빠르게 시간이 흘러갔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이제는 간단한 편지 부터, 사연있는 중요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그런게 아닌, 대한민국 세상 모든것을 가져다가 날라주는 아저씨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택배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닌, 퇴근 하면 집앞에 놓여져있는 택배를 집어서 들어가는 아저씨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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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에 낙서하기, 뭘 하겠다는건 아니고 무의식의 낙서.글 2022. 9. 28. 02:18
그리는 행위는 글을 쓰는 행위와는 좀 다르다는 느낌이다. 아직까지는 나에게 그림과 글을 쓰는 두가지는 공통점이 없는 상황인것 같다. 무엇인가를 그린다. 무엇에 대해서 글을 쓴다고 하지만, 그리는 것은 낙서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물론 글이라는 것도 완벽에 가깝게 쓰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 뭔가를 하는 행위에 대한 연습을 열심히하고 있다. 나의 세계에 대한 이것 저것에 대한 돌을 모래로 만들고, 모래를 돌로 만드는 연습을 하고 있다. 나는 내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규정을 하지 않는다. 물론 일을 할 때는 집중하고 의식적인 행동을 하려고 노력을 한다. 나는 목적에 움직이는 사람이고 목적 달성을 위해서 노력을 하는 사람이다. 효율이 높고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어떻게는 결말과 결론에 도달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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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질의 근저에는 해피빈 기부가 있다.일상 2022. 9. 27. 22:49
나는 소심하고, 개인적이며, 이기적인 사람이다. 그럼에도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들로 남들을 도울 수 있는 일들중 하나가 블로그질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블로그를 함으로서 얻어지는 해피빈,콩을 가지고 생각지도 못했던 전혀 만남이 없는 힘들었던 분들에게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이, 내 블로그질의 밑바닥에 깔려있다. 세상에서 말하는 엄청나고 대단한 일이 아니더라도, 나는 블로그에서 글을 쓰면서 어려움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에게 정말 작은 도움을 한번씩 드릴 수가 있다. 만원 정도가 쌓이면 그 돈을 한달에 한번 해피빈을 통해서 기부한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고, 결혼은 못했고, 외로운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억지로라도 행복해지길 원하는 사람이다. 한달에 계속 일을 나가고 하더라도 남 부럽지 않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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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의 저녁, 생선까스와 부찌국 그리고 반찬들.일상 2022. 9. 27. 00:43
직원식당의 저녁을 먹었다. 조림은 내가 항상 좋아하는 반찬이기에, 곤약과 연근 조림을 같이 양껏 퍼왔다. 무생채도 아삭한 식감과 매운 맛이 느끼한 음식들을 같이 잡아줘서 좋아한다. 무생채에 비빔밥을 넣고 고추장 좀 더 넣고, 참기름을 넣어서 비벼먹어도 엄청나게 맛있다. 김은 밥에 싸서 곤약과 연근 조림을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가져왔다. 생선까스는 내가 돈까스 중에서도 유독 좋아하는 까스인데, 이유는 날 생선은 안좋아 하지만, 튀긴 생선살과 생선 튀김옷에 특유의 부드럽고 느낌함을 잡아주는 타르타트 소스류를 같이 먹었을 때 느껴지는 그 기름진 맛과 잡아주는 부드러움이 너무 좋다. 부대찌개국은 김치 베이스 느낌에 맛에 여러가지 건더기를 부대찌개 느낌으로 해준 느낌이다. 이날은 그래도 피곤하고 배가 고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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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잘가 찢어진 내 청바지.일상 2022. 9. 27. 00:06
내가 매우 좋아하는 청바지다. 5년간을 입었던 것 같은데, 찢어져 버렸다. 경험상 이렇게 찢어진 경우 수선을 한다고 해도, 주변에 천들이 이미 약해져 있는 상태여서 바지가 또 찢어져 버린다. 스판덱스 소재가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가랑이와 사타구니 부분은 빠르게 헤어지고 닳아서 찢어져 버린다. . 아쉬움 뿐이네, 더 오래 입을 줄 알았건만.. 그러하지 못했다. 허버직도 나랑 잘 맞고 기장도 너무 좋았는데, 이렇게 일찍 떠나버리다니.. 내 허벅지 탓인것 같기도 하고, 또 어디서 맘에 드는 청바지를 구한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