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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퇴근하는데, 주차장까지 가는데 하늘에서 비가 미친듯이 구멍 뚫린듯이 내려서 우산을 썼는데도 불구하고 비를 온몸으로 쳐 맞아가면서 차에 도착해서 겨우 왔다. 오늘도 탄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나다. 닥터페퍼 1+1은 못 참지. 아저씨는 아저씨구나, 싶은 오늘 사진이라고 할까? 확실히 최근 사진에서 느껴지는 아저씨의 아우라는 나이와 함께 숨길 수 없는 것 같다. 크흠.
오늘의 의상의 컨셉은 컨셉이 없는 것이 컨셉입니다. 사실 이것 저것 맞추기도 아침에 정신이 없고 바빠서, 주변에 있는 옷들 그냥 아무거나 생각없이 입고 나온 상황입니다. 뭐 색이나 이런거 생각도 없고, 스타일도 없고 그냥 옷만 주워입고 온거라, 오늘은 없음, 통일이 없음, 의도가 없음. 여튼 아무것도 없음이 의도입니다.
아침에 출근 할 때는 어니언 베이글을 구워서, 나갔다. 차로 이동하면서 하나씩 먹었다. 퇴근 할 때는 맥주 두 캔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출근 할 때와 퇴근 할 때의 알 수 없는 미묘한 달라짐이 있는데, 아마도 피로도의 차이가 아닐까? 이날 하루도 하루를 잘 보냈다.
해외에서 물건 사는 재미에 들렸을 때, 찾게된 브랜드 swell, 내 몸에 핏이 괜찮다는 느낌에 몇벌을 사두었다. 브랜드 느낌이 유니클로 같은 비싸지 않으면서 대중적인 호주 브랜드 인걸로 알고 있다. 바지중에서는 츄리닝만큼 편한건 없는것 같아. 날씨가 햇빛은 쨍쨍하고 뜨겁지 않지만, 군데 군데가 쌀쌀한 날씨다. 환절기는 알레기에 고생이고 일교차로 감기가 호시탐탐 나를 노린다. 감기 조심. 알레르기 조심. 지르텍이 있어서 든든하지만 졸음을 피할수가 없다.
더위가 가고 있다. 저녁에는 바람이 쌀쌀해졌고, 해도 짧아져서 밤이 그리고 어둠이 오는 시간이 빨라졌다. 더 시간을 지체하면 반바지를 못 입게되는 그럼 추운날이 찾아올까봐, 얼른 꺼내서 입었다.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저녁에는 추워서 반바지는 앞으로 입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는 겨울을 나면서, 더운날에 반바지 입을 날을 기다려야겠다.
내가 이렇게 검정을 좋아했나 싶다?! 남자라면 올블랙 이지.
셀카를 잘 안찍었는데,뭔가 흘러가는 시간에서 내 모습이 궁금한 것 같다. 블로그와 인스타를 해서 더 그런것도 있긴하겠지만, 뭔가 강박처럼 기록하고 있다는 느낌도 지울수가 없다. 사진만 남는다는걸 시간이 흐르면 옛 사진들을 통해서 느끼는 중이다. 시간을 잡을 수가 없고 과거는 돌아갈수가 없으며, 미래는 나에게 다가오지 않는 시간이지만 나에 대한 기억은 사진으로나마 추억 할 수 있다는 것이 요새 사진을 찍는 내 속내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