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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라톤 2024 10k 후기 러닝일지 소감 요행은 없다리뷰 2024. 3. 17. 19:03728x90반응형
이번에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어릴적 부터 축구를 해왔고 여러모로 운동을 조금씩은 해왔던게 몸에 익숙해서 그런지 이번에 서울 마라톤을 준비하고 뛰고 나서 느끼는걸 조금 정리하고 싶었다.
운동에 확실히 요행은 없는 것 같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 거기에 러닝이라는게 인풋이랑 아웃풋이 생각보다 초심자에게는 동일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정체기에 오는 사람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고 말이지.
서울 마라톤 10k를 위해서 여러모로 트레이닝을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겨울에 무리하게 달리기를 하는 바람에 왼쪽 뒷 허벅지에 햄스트링이 생겨서 결국엔 완치 못 시키고 당일 서울 마라톤 달리기까지 달고 뛰었다. 속도를 내야하는 구간이나 반환점을 돌아서 부터 계속 햄스트링에 땡김이 지속되어서 속도를 내는 것 자체를 할 수가 없고 신경이 엄청 거슬렸다.
조급한 마음의 트레이닝은 여전히 내 예상과 다른 내몸에 결과를 만들어내서 당혹스럽게 매우 힘들었다.
실제로 주변에 지인은 한달 전 부터 무리하게 하다가 무릎에 물이 차서 등록을 하고도 참가하지 못했다. 빠르게 달리고 젊은 친구인데 페이스도 빠르게 뛰고 그랬던것 같은데.. 참.. 알수없다. 운동이라는 참 내 뜻대로 되는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러닝에서 인생을 배운 느낌이다.
10k는 러닝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첫 최대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작년이 처음이였고, 올해는 확실히 다른건.. 작년에는 그냥 멋 모르고 뛰었다.
올해 느끼게 된건 일정한 페이스의 유지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구나 그리고 일정한 페이스 유지한체로 그 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차곡 차곡 쌓아나고 트레이닝을 더해야하는구나를 생각했다. 아무리 갑자기 빨리 뛴다고해도 그걸 10k 내내 유지 할수가 없으면 참 힘든 일이라는 거다. 이게 정말 요행이 없다고 말하게 되는 부분인것 같다. 이번에 훈련은 제대로 못했지만 그래도 작년보다 좋은 기록이 나온건 아마도 일정한 호흡과 페이스를 유지 하는 훈련이 꽤나 내 몸에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생각보다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내가 버틸수 있게 자동적으로 몸이 반응하는 듯한 느낌이였다.
그리고 이 일정한 페이스가 실제로 내가 로드에서 뛰면서 일어나는 아니면 경험 했던 상황에서도 일정하게 페이스를 유지 할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락시장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지하차도에서 오르막에서 꽤나 힘들었는데 전후로 페이스를 나름 유지 할 수 있어서 꽤나 흔들리지 않았었던 것 같다.
그리고 거리감에 대한 훈련은 결국에는 양에 비벼 볼수가 있는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코끼리를 실제로 보지 않아도 유투브를 통해서 보면 볼수가 있고 인지 할 수가 있지. 하지만 그건 내가 실제로 체감하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러닝에서 거리에 대한 것도 그런것 같다. 육체적인 내 근육이 기억하는 부분에서 결국에는 거리감에 대한 공포와 내 몸이 할 수 있는 인식의 확장과 근육의 기능성 확대에는 그 거리를 달려보는 것 이상이 없는 것 같다.
별 생각없이 20k를 달렸는데 성공했고 몸이 고장나서 당일 대회까지 일부러 운동을 전면적으로 쉬었다. 고관절과 발목 무릎이 상태가 안좋아서 굉장히 마음은 조급했는데 그래도 운동을 해온것이 있어서 그런건지.. 당일 대회에서 거리감에 대한 공포나 내 몸상태에 대한것에 비해서 10k는 내 생각보다도 수월하게 완주를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몸 상태가 지난해보다 안좋았는데 기록이 단축되어서 기쁜 마음이 컸던것 같다.
결국에는 준비를하고 내가 해온 것 만큼 해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구나 하는 인생에서 뭔가 순리를 느끼는 묘한 기분이였다.
달리는 내내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내 몸상태를 체크하면서 드는 생각은 참, 운동에는 왕도는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것 같다.
목적지를 향해서 달리지만 다른나이 다른인종 다른성별의 사람들이 정말 각양각색으로 뛰는걸 보면서 와 신기하다 싶은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내 스스로 내 몸을 잘 뛰어서 결승점을 통과해야하는구나 그런 생각에 남들과 비교하는 나를, 다른 누군가를 앞서가는 나를, 다른 사람에게 추월당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결국에는 내 스스로 집중하는 방법 밖에는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릴적에는 뭔가 될줄 알았고 마냥 생각도 없었는데, 나이가 먹을수록 뭔가에 대해서는 가볍게 기대하고 뭔가를 쉽게 바라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생각을 경계하고 멀리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쉬운것들에 뭔가 호의적인것들에 대해서 좀 더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내 스스로 모습을 보게 된다. 거기에 새로운 세계의 확장에 대한, 누군가를 만나는 것에 대한 쉽지 않음을 스스로 느끼는 것 같다.
올해의 러닝으로 스스로에게 다시금 물어보게된다. 내년에는 나는 어떤 러닝을 다시금하게 될까?
내년의 러닝은 또 지금부터 시작인가? 라는 생각도 함께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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