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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년생 40살 아저씨 생일, 2024년이 올줄은 몰랐지
    2024. 6. 1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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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부모님과 여러가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를 할만한 이유로는 이만한게 없는 것 같기는 하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머리가 세어버린 어머니와 식탁에 앉아서 생일을 축하해주시는 자리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이렇게 저렇게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그래도 큰 일이 없이 이렇게 왔네요 라는 이야기를 했다.

    누군가에는 삶에서 태어난 것이 행복인지도 모르겠다. 글쎄 나에게는 그렇게 행복 같지는 않았기에 태어나게 해주셔서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삶은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 시킬수 있는 한 사람의 인생이지만 또한 그 가능성을 무한대로 제약할 수도 있는 하나는 구속 할 수 있는 세계 같기도 하다.

    어렸을 때 놀았던 지냈던 곳들을 가면 내가 커서인지 아니면 그만큼 어린 시절 내 세상, 생각을들은 작아서 보던것들이 다 커보였는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모든 것들이 작게만 느껴지는건 내가 어른이 되어서인지 세상이 작아진건지 알수가 없다.

    그런것처럼 나이가 먹어가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나 내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들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바뀌었다.

    청소년기는 그냥 이래저래 많은 것들이 한없이 시작되는 시기가 아니였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인터넷이 시작되고 나우누리, 천리안을 통해서 게임 맨날 받아서 하다가 전화비가 30만원이 그당시에 나와서 아버지께 엄청 혼났던게 기억이 난다.

    삐삐를 사용해서 얼굴도 모르는 여자애와 음성을 주고 받고 신났던게 기억이 나고, 마이마이,워크맨이라고 불리는 휴대용 카세트 테이프와 씨디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핸드폰이라는게 나왔고 그걸 통해서 세상은 걸어다니면서 이동하면서 뭔가 더 바빠지기 시작한 세상이라고 느끼기 시작했었던 것 같다.

    거기에 내 많은 유년시절은 만화책 애니 게임에 절여졌던 시기여서 그렇게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는 학생이였고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는 생각없고 멍청하고 사회성이 없는 만화속 주인공을 꿈꾸는 공상이 가득한 나만에 계속해서 살던 학생이였다. 20살이 되고 나서도 그런 내 정신상태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던것 같다. 서른까지도 그랬고 일을 하고 여러가지 일을 겪어보기 전까지도 나는 그랬다. 서른 후반에 와서야 삶에서 선택을 해야하는 것을 알고 내가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살아가기 위한 여러가지 일을 내 스스로 선택해서 살아나가야한다는 걸 체감하기 시작했다. 나이가 더 늦기전에 뭐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이지 내 스스로는 뭔가를 해나갈수 없는 어른 성인이 되어버리고 만다는 것이 나에게 위기감처럼 엄청나게 다가왔다.

    20살이 되어서 내가 겪은건 사회에 나온 애새끼였다. 이래저래 판단력 또한 제대로 없고 뭘하고 뭘해서 뭐가 어떻게 되고 그안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는 그런 사람 말이다. 그러면서 뭔가 판단하고 행해야한다는건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핵심은 내가 이것을 책임질수 있으냐, 결과가 좋던 나쁘던 나는 이걸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가 가장 중요했던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당시의 나는 책임감은 제로에 그냥 이래저래 호기심에 이끌리며 뭔가를 하고 싶기에 바빴다. 대학생 시절이란 별 생각없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모르는 그리고 삶이 뭐가 중요하고 내가 집중해야하는게 뭘까 라는 생각이 없는 대학생은 그랬다. 그리고 사회적인 분위기도 대학생은 뭐 그럴수 있지라는게 아직은 있어서 철없던 내 모습이나 다른 대학생들 모습이 용인되는 시대가 아니였나 싶다.

    아마도 가장 궁금했던건 술 여자 밤 이렇게 세가지가 가장 궁금했었고 이건 아마도 30살 초반까지 내 수준에서 해보고 싶었던대로 해봤던것 같다. 그래서 지금에서는 그렇게까지 생각이 안나는 것을수도 있고 말이지. 그런 호기심들이 지나고 내 나름에서 해볼수 있었던 것들이 끝났을 때 그냥 바보가 된 느낌이였다.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아직도 몰랐지..

    그래서 뭐 주변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다가 쉬다가 하다가 그러다가 마지막 40살이 되기전 일을 시작했고 운이 좋아서 이렇게까지 지금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느끼게 되는 40살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내 스스로의 촉박함과 또 한켠으로는 그런 조바심에 쫓겨봤자 더이상 달라지는건 없지 하면서 좀 내 스스로를 덜 자책하려는 뻔뻔함이 더 생겨났다는 것이였다. 그렇다 삶은 세월에 사람에 시간에 사회에 내스스로가 좀 더 무뎌지게 만들면서 더 버텨낼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줬다. 그게 항상 좋은 건 아니지만 버텨나가서 그래도 살 수 있게는 만들어줬던것 같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면 그렇게 돌아가고 싶지 않다. 무지했던 어리숙했던 그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지금도 충분히 부족하지만 그 때의 부족한 모습들은 내 스스로가 부끄럽기 그지 없단 말이지. 그냥 단지 지금은 하루를 내일은 더 나아진 나를 1이라도 나아진 나를 바라보면 살아가자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40살이 되면서 느끼는건 말을 적게 하자 하더라도 거지같은 말은 좀 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나이가 먹었다고해서 누군가에게 조언이나 훈수 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줄만한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구들이 들어먹는 애들도 아니고 말이지. 인생에서 내가 느낀하나는 그냥 모르면 모르는데로 나은거고 알면 아는대로 힘들다는거다.

    굳이 굳이 지금 알게되는게 필요없는 이야기를 어린 친구들에게 할 필요가 없다는걸 느끼는 중이다.

    그래서 나에게 그렇게 잔소리하던 어른들이나 형들의 이야기를 어릴 당시의 나는 이해하지도 못하고 들을 생각도 없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철없고 뭔가 한없이 되고 내가 뭘하면 다 될것 같았던 내가 아니라 아 이제는 이것만 하고 저것은 안하고 이정도만 하자 충분해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무엇보다 삶에서 많이 하는 것 보다도 꾸준히 덜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느끼게 된것 같다.

    페이스 조절이라기 보다는 내 스스로 삶의 태도 변화가 중요한것 같다는 것에 많은 생각이 동하게 된 것 같다.

    나이가 먹어가면서 느끼는 것들중에서 사회 시스템이나 여러가지들은 장애인이나 노인들을 위해서 배려되어있고 설계되어있지 않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되어있더라도 그것을 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이라면 이 또한 다르게 돌아갈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돈이 가장 중요한건지 돈은 상대방의 시간과 도움을 쉽게 가져오는 가장 좋은 등가교환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돈을 적어도 조금씩은 저축을 해나가야하겠구나 적어도 이래저래 돈을 조금씩은 잘 모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든것들이 영원할수 없다는 생각에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돈을 모으는게 어느정도 나이가 들면 할수가 없구나 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

    내 건강상태를 생각하면 더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여러가지 욕심내던것들에서 하나하나 내 것들을 좀 잘 줄여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을하게 만든다. 정리를 잘하고 하루 하루 청소를 잘하고

    살이찌지 않게 야식을 안먹고 건강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내 스스로에게 게으른면이 너무 많아서 인것 같다.

    40살 내 생일은 어렸던 내 과거를 돌아봤고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들였고 나이가 먹었지만 아직 혼자인 내 모습을 보고서는 결혼은 이제 못하는게 맞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제는 혼자서 어떻게 잘 살아나가야할지 삶에 대한 죽어가는 내 모습에서 어떻게 죽기 위해서 살아나가야 할까? 라는 고민을 좀 더 하게 되는 것 같다. 나이가 먹어간다는 젊어진 내 모습에서 현재 내 모습으로 온 자신을 계속적을 나아지기 위해서 그 과거를 바라보면서 앞의 미래를 준비하게 되는 그런 과정 같다. 남들속에서 내 자신을 한번 더 바라보고 그랬던 나인지 저랬던 나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여전히 나라는 내 자신이 살아가야하는 내 모습을 한번 더 보고 그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속해있는 안에서 내 자신을 더 바라보게 된다. 사람이 혼자서도 쉽게 살아갈수가 있다면 그만큼 좋은게 없겠지만, 이렇든 저렇든 사람은 사람들과 안에서 살아가야만 한다는걸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그런 나의 생일이였다.

    #생일 #40살 #일기 #에세이 #수필 #84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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